금융 투자를 시작하면 낯선 용어들이 가장 큰 장벽입니다. PER, PBR, ROE 같은 주식 용어부터 기준가, 환매, 분배금 같은 펀드 용어까지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 판단이 어렵습니다. 2025년 MZ세대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금융 용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 펀드, 채권 투자에 필요한 필수 금융 용어를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겠습니다.
주식 투자 기본 용어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들을 먼저 익혀야 합니다.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권으로, 주식을 보유하면 그 회사의 주주가 됩니다. 주주는 회사의 이익 배당을 받을 권리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권리를 가집니다.
매수와 매도는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매수는 주식을 사는 것,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호가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제시하는 가격으로, 매수 호가는 사려는 가격, 매도 호가는 팔려는 가격입니다. 체결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일치하여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말합니다.
시가총액은 회사의 전체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 주가가 50,000원이고 발행 주식이 1억 주라면 시가총액은 5조 원입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대형주, 작은 기업을 소형주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대형주는 안정적이고 소형주는 변동성이 큽니다.
거래량은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의 수량을 의미합니다. 거래량이 많으면 유동성이 높아 원하는 가격에 쉽게 사고팔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으면 매수나 매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거래량을 보면 시장의 관심도와 주가 변동 신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식 가치 평가 지표
주식 투자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PER, PBR, ROE, EPS입니다. 이 지표들을 이해하면 주식이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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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주가수익비율):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1년간 버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원, EPS 1,000원이면 PER은 10배이며, 현재 수익으로 10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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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1주당 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를 나타냅니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보다 낮다는 뜻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제조업처럼 유형 자산이 많은 기업을 평가할 때 유용하며, 자산 가치 중심의 투자에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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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ROE가 10%라면 자기자본 100억 원으로 1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뜻입니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좋다고 평가되며, 일반적으로 10% 이상이면 우량 기업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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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주당순이익):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식 1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줍니다. EPS가 높을수록 주주가 받을 수 있는 이익이 크므로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EP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은 성장성이 좋다고 평가됩니다.
펀드 투자 필수 용어
펀드는 여러 투자자에게 돈을 모아 전문가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주는 금융 상품입니다. 펀드 투자를 하려면 기본 용어를 알아야 수익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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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가: 펀드의 가격으로, 펀드 전체 순자산을 발행된 좌수로 나눈 값입니다. 펀드는 주식처럼 실시간 가격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기준가가 정해지며, 매수와 매도는 이 기준가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기준가 10,000원일 때 100만 원을 투자하면 100좌를 매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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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과 환매: 펀드를 사고파는 용어입니다. 설정은 펀드에 돈을 넣어 가입하는 것이고, 환매는 펀드를 팔아 돈을 돌려받는 것입니다. 환매 수수료는 펀드를 일정 기간 내에 환매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로, 단기 매매를 막기 위해 설정되며 보통 90일 이내 환매 시 0.15~0.3%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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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금: 펀드가 투자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돈입니다. 배당주 펀드나 채권형 펀드는 주기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며, 분배금을 받으면 기준가는 그만큼 하락합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장기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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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펀드 운용에 드는 비용으로, 펀드 자산에서 자동으로 차감됩니다. 총보수는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을 합친 값으로 연 1~2% 수준입니다. 보수가 낮을수록 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이 높아지므로 펀드 선택 시 보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같은 유형이라면 보수가 낮은 펀드가 유리합니다.
채권 투자 기본 용어
채권은 정부나 기업이 돈을 빌리고 일정 기간 후 원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약속하는 증권입니다. 채권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핵심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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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채권에 표시된 금액으로, 만기 시 돌려받는 원금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00원 채권을 사면 만기 때 10,000원을 돌려받습니다. 채권은 액면가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지만, 만기 때는 반드시 액면가로 상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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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채권의 상환 기한으로, 만기가 되면 발행자가 원금을 갚아야 합니다. 채권은 만기에 따라 단기채(1년 이하), 중기채(1~10년), 장기채(10년 이상)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지만, 금리 변동 위험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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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금리와 시장금리: 표면금리는 채권에 표시된 연간 이자율로, 액면가 10,000원 채권의 표면금리가 5%라면 매년 500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시장 금리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로, 표면금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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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채권 발행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한 등급으로, AAA가 가장 높고 D가 가장 낮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안전하지만 금리는 낮고,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지만 금리는 높습니다.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여 신용등급이 높고, 회사채는 기업이 발행하여 신용 위험이 있습니다.
거래와 세금 관련 용어
주식 거래를 시작하려면 증권계좌 개설부터 수수료, 세금까지 알아야 할 실전 용어들이 있습니다.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용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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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좌(MTS/HTS): 주식, 펀드, 채권 등을 사고팔기 위해 증권사에 개설하는 계좌입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는 스마트폰 앱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시스템이고, HTS(홈트레이딩시스템)는 PC로 거래하는 시스템입니다. 요즘은 MTS가 보편화되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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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증권사에 지불하는 거래 비용으로, 매수와 매도 시 각각 부과됩니다. 일반적으로 거래 금액의 0.015~0.3% 수준이며,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증권사 선택 시 수수료 비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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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주식을 팔 때 발생한 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2025년 기준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는 국내 주식 양도차익 5,0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은 과세됩니다. 해외 주식은 250만 원 초과 시 양도세가 부과되므로, 해외 투자 시 세금 계획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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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기업이 주주에게 나눠주는 이익으로,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하여 지급됩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배당수익률이 4%라면 주가 100만 원에 연 4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PER과 PBR은 어떻게 다른가요?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자산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냅니다. PER은 수익성 평가에, PBR은 자산 가치 평가에 주로 사용됩니다.
❓ 펀드 기준가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펀드 기준가는 펀드가 보유한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의 총 가치(순자산)를 발행된 총 좌수로 나눈 값입니다. 하루에 한 번 장 마감 후 계산되며, 다음 날 아침 공시됩니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변하지 않고 하루 단위로 변동합니다.
❓ 채권 가격은 왜 금리가 오르면 내리나요?
채권은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므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가 높아져 기존 채권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기존 채권을 팔려는 사람들이 가격을 낮춰야 하므로 채권 가격이 하락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기존 채권의 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합니다.
❓ 주식 양도세는 언제 내야 하나요?
국내 주식은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의 경우 연간 양도차익 5,0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냅니다. 해외 주식은 연간 양도차익 250만 원 초과 시 과세되며, 다음 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납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