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예금, 적금, 펀드, ETF,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 운용하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입니다. 2025년 제도 개편으로 납입한도가 대폭 확대되고 가입 조건이 완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ISA 계좌란
ISA 계좌는 정부가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세제 우대 계좌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예금 이자나 펀드 수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ISA 계좌에서는 일정 금액까지 세금을 면제해주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합니다.
ISA의 가장 큰 특징은 계좌 내에서 발생한 손익을 통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펀드에서 100만원 이익이 나고 주식에서 50만원 손실이 나면, 실제 과세 대상 소득은 50만원이 됩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이익과 손실을 각각 따로 계산하지만, ISA는 합산하여 세금을 부과합니다.
2025년부터는 납입한도가 연간 4천만원, 총 2억원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비과세 한도도 일반형은 1천만원, 서민형은 2천만원으로 늘어나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ISA 계좌의 종류
ISA 계좌는 운용 방식에 따라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뉩니다. 중개형은 본인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하는 방식으로, 주식이나 ETF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신탁형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미리 설계한 펀드나 예금 상품에 가입하며, 중개형보다 선택의 폭은 좁지만 운용이 간편합니다. 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를 고려하여 금융기관이 알아서 자산을 배분하고 운용합니다. 운용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2025년부터는 복수 계좌 보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전에는 계좌 유형별로 1개씩만 개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개형과 신탁형을 동시에 개설하여 각각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형과 서민형의 차이
ISA는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구분됩니다. 일반형은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비과세 한도는 1천만원입니다. 1천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됩니다.
서민형은 연소득 5천만원 이하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으며, 비과세 한도가 2천만원으로 일반형의 2배입니다. 서민형 자격에 해당한다면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서민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서민형 대상자는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급여 5천만원 이하, 사업소득자는 종합소득금액 3천 8백만원 이하입니다. 또한 농어민도 서민형 대상에 포함됩니다. 가입 시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은 일반형과 서민형 모두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일반 금융상품의 15.4% 세율보다 낮은 세율이며, 건강보험료 산정에도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ISA 가입 방법
ISA 계좌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가입 절차는 간단합니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계좌 유형(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을 선택하고,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합니다.
필요한 서류는 신분증과 소득 확인 서류입니다. 서민형 가입을 원한다면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 등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 홈택스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개설 후에는 연간 4천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자금을 입금할 수 있습니다. 총 납입한도는 2억원이며, 한 해에 사용하지 않은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1천만원만 입금했다면, 내년에는 7천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습니다.
입금한 자금으로 예금, 적금, 펀드, ETF,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중개형의 경우 국내 상장 주식과 ETF도 거래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계좌 내에서 상품 간 자금 이동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ISA 운용 전략
IS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고수익 상품을 ISA에 담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과세 한도 내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세금이 면제되므로, 이자율이나 수익률이 높은 상품일수록 절세 효과가 큽니다.
둘째, 손익 통산 효과를 활용해야 합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계좌 내 손익을 합산한다는 점입니다. 안정적인 예금과 변동성 있는 펀드나 ETF를 함께 담으면, 손실이 나더라도 전체 과세 소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ISA는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고 일반 세율로 소급 과세되므로, 단기 자금보다는 중장기 여유 자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연금계좌로 전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ISA 만기 시 자금을 연금저축계좌나 IRP로 이전하면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ISA에서 쌓은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이전 금액의 10%를 추가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ISA 세제 혜택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입니다. 일반형은 계좌 내에서 발생한 수익 중 1천만원까지 비과세되며, 서민형은 2천만원까지 비과세됩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됩니다.
예를 들어 일반형 ISA에서 1천 5백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1천만원은 비과세되고 나머지 5백만원에만 9.9%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세금은 49만 5천원입니다. 만약 일반 계좌였다면 1천 5백만원 전체에 15.4%가 부과되어 231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므로, ISA를 사용하면 181만 5천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ISA의 분리과세 세율 9.9%는 일반 금융소득의 15.4%보다 5.5%p 낮습니다. 또한 ISA 수익은 건강보험료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어,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도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2025년부터는 국내투자형 ISA도 신설되었습니다. 국내 상장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에만 투자하는 경우 더 높은 비과세 한도가 적용되어, 국내 투자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ISA 가입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의무 가입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ISA는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도 해지 시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고 일반 세율로 소급 과세됩니다.
둘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에 제한이 있습니다. 가입 연도 직전 3년간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었다면 ISA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다만 2025년부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비과세 혜택은 받지 못하고 14%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셋째, 계좌 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에 제한이 있습니다. 파생상품이나 일부 고위험 상품은 ISA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금융기관마다 취급 상품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연간 납입한도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한도를 초과하여 입금하면 초과분은 일반 계좌로 처리되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연간 4천만원, 총 2억원의 한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ISA 계좌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나요?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 연도 직전 3년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가입에 제한이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비과세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 일반형과 서민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연소득이 5천만원 이하라면 서민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서민형은 비과세 한도가 2천만원으로 일반형의 2배이기 때문에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 요건에 해당하는지 확인 후 서민형으로 가입하세요.
❓ ISA에서 손실이 나면 어떻게 되나요?
ISA는 계좌 내 손익을 통산하므로, 일부 상품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상품의 이익과 합산하여 과세합니다. 전체 손익이 마이너스라면 과세 대상 소득이 없으므로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손익 통산은 ISA의 큰 장점입니다.
❓ 중도 해지하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3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고 일반 세율 15.4%로 소급 과세됩니다. 또한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환급해야 하므로 큰 손해가 발생합니다. 부득이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중도 해지를 피해야 합니다.
❓ ISA 만기 후 자금은 어떻게 하나요?
만기 후에는 자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ISA로 재가입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연금저축계좌나 IRP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이전 금액의 10%를 추가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