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맡기는 방법으로 예금과 적금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하거나 차이점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금과 적금은 운용 방식과 특성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금과 적금의 기본 개념부터 이자 계산법, 장단점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예금의 기본 개념
예금은 은행에 돈을 맡기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저축 방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통예금으로, 통장을 만들어 자유롭게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습니다.
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유동성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어 생활비나 비상금을 관리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2025년 9월부터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전성도 높습니다. (기존 5,000만원에서 24년 만에 상향 조정됨)
예금의 종류로는 보통예금,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이 있습니다. 보통예금은 자유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금리가 낮고, 정기예금은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맡기는 대신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의 이자는 일반적으로 연단위로 계산되며, 복리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보통예금의 경우 금리가 매우 낮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금의 기본 개념
적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여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저축 방법입니다. 정기적금이 가장 일반적이며, 매월 같은 금액을 납입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적금의 핵심은 강제저축의 효과입니다. 매월 정해진 날짜에 자동이체로 돈이 빠져나가므로, 의지력이 부족한 사람도 꾸준히 저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도해지 시 이자율이 낮아지므로 목표 달성까지 지속하는 동기부여 효과도 있습니다.
적금의 종류로는 정기적금, 자유적금, 목돈적금 등이 있습니다. 정기적금은 매월 같은 금액을 납입하고, 자유적금은 금액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목돈적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적금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입니다.
적금의 이자 계산은 매월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각각 다른 기간의 이자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2개월 적금에서 첫 달에 납입한 금액은 12개월간, 마지막 달에 납입한 금액은 1개월간만 이자가 적용됩니다.
예금과 적금의 주요 차이점
예금과 적금의 가장 큰 차이는 돈을 넣고 빼는 방식입니다. 예금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적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해야 하고 중간에 찾기 어렵습니다.
금리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금이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 적금이 더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적금은 중도해지가 어려워 은행이 장기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목적성도 다릅니다. 예금은 생활비, 비상금 등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보관하는 용도에 적합합니다. 반면 적금은 특정 목표를 위한 목돈 마련, 강제저축 등의 목적에 적합합니다.

세금 처리 방식도 약간 다릅니다. 둘 다 이자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되지만, 적금의 경우 매월 납입 금액별로 이자가 계산되므로 세금 계산이 좀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되면서 더 많은 금액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자 계산 방법의 차이
예금과 적금의 이자 계산 방법을 이해하면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금의 경우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연 3% 정기예금에 1년간 맡기면 300만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적금의 이자 계산은 좀 더 복잡합니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다른 기간 동안 이자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원씩 12개월 동안 연 3% 적금에 가입한다면, 첫 달 납입액은 12개월 이자, 둘째 달 납입액은 11개월 이자가 적용됩니다.
실제로 12개월 적금의 평균 예치 기간은 약 6.5개월입니다. 따라서 연 3% 적금이라고 해도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낮아집니다. 이를 ‘단리 연환산 수익률’이라고 부르며, 적금 상품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계산기를 활용하면 정확한 수익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적금의 경우 만기 수령액을 미리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각의 장단점 비교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성입니다.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돈을 찾을 수 있어 생활비나 비상금 관리에 적합합니다. 또한 금액에 제한이 없어 목돈을 한 번에 넣을 수 있고, 추가 입금도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예금의 단점은 낮은 금리입니다. 특히 보통예금의 경우 금리가 매우 낮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출금이 가능해 저축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목돈 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금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강제저축 효과입니다. 매월 정해진 금액이 자동으로 이체되므로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중도해지 시 불이익이 있어 목표 달성까지 지속하게 되는 동기부여 효과도 있습니다.
적금의 단점은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도 쉽게 찾을 수 없고, 중도해지 시 금리가 크게 낮아집니다. 또한 매월 납입해야 할 금액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 기준과 활용 방법
예금과 적금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자금의 성격을 파악해야 합니다. 생활비나 비상금처럼 언제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돈은 예금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모으는 돈은 적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득과 지출 패턴도 고려해야 합니다. 매월 일정한 소득이 있고 저축할 여유가 있다면 적금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지출 변동이 큰 경우에는 예금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 시기도 중요한 기준입니다. 1-2년 내에 목돈이 필요하다면 적금으로 계획적으로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돈이라면 예금으로 보관하면서 필요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와 비상금은 예금으로, 목표 자금은 적금으로 분리하여 관리하면 효과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합니다.
금리 변동과 상품 선택 팁
예금과 적금을 선택할 때는 현재 금리뿐만 아니라 향후 금리 전망도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변동금리 상품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금자보호 한도와 은행의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우대금리 조건도 확인해야 합니다. 급여이체, 카드 사용실적, 청약통장 보유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세금우대종합저축 등은 일반 예적금보다 세제상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예금과 적금은 각각 다른 특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금은 유동성이 높아 생활비나 비상금 관리에 적합하고, 적금은 강제저축 효과와 상대적 고금리로 목돈 마련에 유리합니다.
자신의 재정 상황, 저축 목적, 자금 사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만 선택하기보다는 용도에 따라 예금과 적금을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는 금리만 보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 중도해지 조건은 어떤지, 우대금리 조건은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작은 차이라도 장기간 누적되면 큰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